2026. 7. 8. 10:36ㆍ읽고 기록하기
성해나 소설집 『혼모노』 독후감.
신내림, 남영동 고문실, 태극기 부대, 원정 출산 등
쉽게 소재로 삼기 어려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쉽게 판단해온 ‘진짜’의 기준을
되묻게 만드는 화제의 단편소설집을 읽고 남긴 감상이다.
목차
- 화제의 단편소설집 『혼모노』를 읽게 된 이유
- 성해나 작가의 시선이 돋보이는 단편 소설집
- 자극적인 소재, 그러나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
- 불편하지만 끝까지 읽게 되는 이유
- 단편 소설집이기에 더 선명한 여운
- 『혼모노』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것
- 공감보다 ‘이해’에 가까운 감정
- 이런 분들에게 추천

화제의 단편소설집 『혼모노』를 읽게 된 이유
『혼모노』는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으로,
현실과 아주 가까운 지점에 있는
인물과 상황을 통해
우리가 쉽게 판단해온 기준들을
되묻게 만드는 작품이다.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한 충격에 그치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인물과 상황을
한 번 더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꾸준히 화제가 되어 온 소설집이기도 하다.
출간 이후 독자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해
이번에 『혼모노』를 직접 펼쳐보게 되었다.
성해나 작가의 시선이 돋보이는 단편 소설집
『혼모노』는 성해나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날카로운 관찰력이
단편마다 또렷하게 드러나는 소설집이다.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으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주제들을
각 단편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며
읽는 내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든다.
이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은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가진 감독,
신내림과 무당의 세계, 남영동 고문실,
태극기 부대, 원정 출산 등
쉽게 소설의 소재로 선택되기 어려운 주제들을
과감하게 다루고 있다.
자극적인 소재, 그러나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
『혼모노』 속 이야기들은
표면적으로는 다소 자극적으로 보이지만,
현실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는 이야기들이라는 점에서
더 큰 몰입감을 준다.
각 인물의 행동과 선택을 따라가다 보면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보다는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독자의 시선은
조금씩 넓어지게 된다.
불편하지만 끝까지 읽게 되는 이유
성해나의 『혼모노』는
읽는 내내 편안한 소설은 아니다.
다루는 주제들이 낯설고,
때로는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가게 되는 이유는
이 모든 인물과 상황이
완전히 허구처럼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과 아주 가까운 지점에 닿아 있어
쉽게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들로 다가온다.
단편 소설집이기에 더 선명한 여운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혼모노』는
짧은 호흡 안에서
각기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하나의 인물이나 사건에 오래 머물기보다는
각 단편이 남긴 여운을 안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런 구성 덕분에
읽고 난 뒤에도
각 단편의 장면들이 오래 남는다.
『혼모노』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것
『혼모노』는 일본어 ‘ほんもの(honmono)’,
즉 ‘진짜’, ‘진품’을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고 나면
이 제목은 누군가를
진짜와 가짜로 가르기 위한 말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쉽게 타인을 규정하고
판단해 왔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하나의 질문처럼 느껴진다.
성해나 작가는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며
조용히 독자에게 묻는 듯하다.
과연 누가 혼모노인가,
그리고 우리가 믿어온 ‘진짜’의 기준은
얼마나 단단한 것이었는지를.
공감보다 ‘이해’에 가까운 감정
『혼모노』를 읽으며
인물들에게 쉽게 공감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어떤 환경과 감정 속에서
그런 판단에 이르렀는지는
이전보다 조금 더 이해하게 된다.
이 소설집은 공감을 강요하기보다는
판단을 잠시 멈추고
바라보는 시선을 건네는 작품에 가깝다.
자극적인 소재보다는
현실의 이면을 조용히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에게
오래 남는 독서 경험이 될 책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성해나 작가의 소설이 궁금한 분
- 화제가 된 단편소설집을 찾고 있는 분
-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룬 이야기에 관심 있는 분
- 인물에 대한 판단보다 이해를 원하는 독서를 하고 싶은 분
- 짧은 호흡으로 강렬한 여운이 남는 단편집을 좋아하는 분
이 글은 개인적으로 읽은 책에 대한 감상과 리뷰를 담은 글이며
책의 해석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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