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17. 13:33ㆍ시험관 일기

배아 이식 후 피검사 전까지의 시간은
작은 몸의 변화에도 예민해지는 시기인 것 같다.
이번 글에서는 동결배아 이식 후 피검사 전까지
내가 실제로 느꼈던 증상들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임신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 시기에 내가 경험했던 변화들이다.
나는 중복자궁으로 자궁이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번에는 왼쪽 자궁에 5일 배아 1개를 이식했다.
배아 이식 후 1~3일차 증상
이식한 쪽 아랫배에서 간헐적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또 배에 핫팩을 붙인 것처럼 열감이 느껴졌다.
이 시기는 이식 과정으로 인한 자궁 자극이나
계속해서 주입 중인 호르몬의 영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아 이식 후 4~6일차 증상
배의 따뜻함은 초반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 열감이 남아 있었다.
아랫배가 묵직했다가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했고,
속이 울렁거리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평소보다 피곤함을 더 빨리 느꼈고 머리가 계속 아팠다.
또 왼쪽 다리 쪽이 자주 저리거나 뻐근한 느낌이 있었다.
배아 이식 후 7~9일차 증상
특별히 새로운 증상이 나타났다기보다는
언제라도 생리가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 계속 이어졌다.
아랫배가 묵직하고 은근하게 불편했으며,
익숙한 생리 전 신호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이러한 변화들 역시 계속 주입 중인
호르몬의 영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상혈은 따로 확인하지 못했고,
느껴지는 작은 증상 하나에도
신경을 쓰게 되는 요즘이 생각보다 많이 피곤하게 느껴졌다.
배아 이식 후 증상, 임신 여부와는 무관할 수 있다
이식 후 느껴지는 여러 증상들은
임신 신호로 단정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호르몬 변화나 몸 상태에 따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피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작은 변화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보려 한다.
혹시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증상이 있거나 없다고 해서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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