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22. 17:14ㆍ시험관 일기
중복자궁으로 자궁 입구가 좁아 배아 이식이 쉽지 않았던 시험관 7번째 이식.
임신 피검사(hCG) 결과 0.01로 또 다시 착상 실패를 겪으며,
마지막 동결배아까지 모두 사용하고 다시 난자채취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기록했다.
목차
- 임신 피검사 전 원장님 상담
- 착상 실패 원인이 여기에 있는 걸까 - 중복자궁과 좁은 자궁 입구
- 임신 피검사 결과 0.01 - 또 다시 비임신
- 이제 다시 난자채취부터 시작
- 계속해야 할까, 멈춰야 할까
- 진료비 정리
- 자주 묻는 질문 (FAQ)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동결배아를 이식하고
드디어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피검사 날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이식 후 증상에
너무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했다.
배아 이식 후 어떤 증상이 있다고 해서
임신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아무 증상이 없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이미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피검사 이틀 전,
결국 얼리임신테스트기를 꺼내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확인했지만
결과는 한 줄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한 줄을 마주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언제까지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걸까.
이제는 “이번에도 안 됐다”는 이야기를
그만하고 싶은데,
나는 또 같은 자리에 서 있게 된다.
임신 피검사 전 원장님 상담
병원에 방문해 원장님 진료를 보면서
얼리임신테스트기 결과를 말씀드렸다.
상담 중 이번 이식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중복자궁인데
자궁 입구가 매우 좁고
위치도 일정하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이번 이식 당시에도
자궁 입구가 잘 보이지 않아
배아 이식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하셨다.
직경 1mm 정도의 카테터도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입구가 좁고,
위치를 찾기 위해 여러 번 조작해야 해서
자궁에 자극이 많이 가는 상태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복잡해졌다.
착상 실패 원인이 여기에 있는 걸까 - 중복자궁과 좁은 자궁 입구
원장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계속되는 착상 실패의 원인이
여기에 있는 걸까.
배아의 등급 문제도 아니고,
배아 발달 일수의 문제도 아니다.
지금까지 이식한 배아들은
모두 5일 배아였다.
하지만 이식 과정에서 자궁에
반복적으로 자극이 가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배아를 2개 넣고,
3개를 넣는다 해도
과연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오히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결과는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답답함이 쌓이다 보니
자궁에 구멍이라도 뚫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물론 감정적인 표현이지만,
그만큼 원인을 알 수 없는 반복된 실패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임신 피검사 결과 0.01 - 또 다시 비임신
진료를 마친 뒤 채혈을 하고 병원을 나왔다.
약 1시간 정도 지났을까.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임신 수치는 0.01.
비임신이었다.
익숙한 수치였다.
그동안 여러 번 들어왔던 숫자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충격보다는
허탈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슬프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다만 이제는 울기보다
멍하니 결과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이제 다시 난자 채취부터 시작
이번 이식으로 보관 중이던
마지막 동결배아까지 모두 사용했다.
다음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려면
다시 난자 채취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채취를 다시 하는 것보다
더 큰 고민은 따로 있다.
만약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 이식을 진행한다면
과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까.
병원을 옮겨야 하는 걸까.
하지만 병원을 바꾸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병원에 진료를 잡기 위해 기다리고,
다시 검사하고,
기록을 옮기고,
처음부터 설명해야 한다.
생각만 해도 지친다.
그래서 더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계속해야 할까, 멈춰야 할까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한다.
결국 끝은 임신이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어느덧
7번째 배아 이식까지 오게 되었다.
한 번의 난자 채취로 얻은 배아들을
하나씩 이식해 왔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수정된 배아들도 모두 5일 배아였다.
그럼에도 결과는 같았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생각이 자꾸 든다.
내가 계속 노력하면
정말 결과가 달라질까.
아니면 부서지지 않는 돌에
계속 머리를 부딪치면서
언젠가는 돌이 깨질 거라고 믿고 있는 걸까.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돈과 시간,
그리고 마음을 쏟아왔다.
그래서 더 쉽게 포기할 수도,
그렇다고 무작정 계속할 수도 없다.
다음 생리가 시작되면
병원에 다시 방문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음 단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음 생리가 시작되면
다시 병원에 가야 한다.
그때까지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요즘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이 고민의 결론은 다음 글
시험관 시술 재도전 | 난자채취 준비 과정과 고날에프 300IU 처방 후기
에서 이어집니다.
💳 이번 진료비 정리
| 항목 | 금액 |
| 진료비 | 8,300원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임신 피검사 hCG 수치 0.01은 어떤 의미인가요?
A. hCG(융모성선자극호르몬) 수치가 매우 낮게(0.01) 측정된 경우로, 이번 글에서는 비임신 판정 기준으로 확인되었다.
Q. 중복자궁이 착상 실패와 관련이 있을 수 있나요?
A. 중복자궁 등 자궁 기형이 있는 경우 자궁 입구 위치나 폭이 일정하지 않아 배아 이식 시 카테터 삽입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궁 자극이 반복되는 것이 착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다만 정확한 원인 판단은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Q. 동결배아를 모두 사용한 뒤에는 어떻게 되나요?
A. 보관 중인 동결배아를 모두 이식에 사용한 경우, 다음 시술을 위해서는 다시 난자채취 단계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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