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19. 22:47ㆍ시험관 일기


배아 이식 당일, 병원 방문
드디어 다섯 번째 배아 이식 당일이 되었다.
주말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
원장님께 시술을 받는 환자들이 많아
대기가 있을 수 있다고 안내받았지만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긴장된 마음으로 순서를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내 차례가 되었다.
해동된 배아를 확인한 순간
이식 전에는 해동된 배아 사진을 먼저 보여주셨다.
배아를 보는 순간 괜히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나에게는 꼭 작은 눈사람처럼 보여 더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선생님께서
배아 해동이 잘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한마디가 참 반갑고 고마웠다.
짧은 말이었지만 마음이 한결 놓이는 순간이었다.
수면진정으로 진행한 배아 이식
이번 이식은 진정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나는 중복자궁으로 자궁 입구가 매우 좁고
자궁경부도 꺾여 있는 편이라
배아 이식 과정이 비교적 어렵고 통증도 큰 편이다.
실제로 이전 이식 때는
시술 과정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졌고,
긴장도 많이 했었다.
이번에는 진정 상태에서 진행한 덕분에
시술 과정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
시술실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준비를 마친 뒤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회복실이었다.
이전처럼 통증이나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않고
이식을 마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벌써 끝났구나.”
회복실에서 눈을 뜨자 가장 먼저 안도감이 밀려왔다.
집에서 푹 쉬었던 하루
회복 시간을 가진 뒤 무리 없이 귀가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한숨 푹 자며 쉬었다.
이번 이식은 시술 자체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몸도 마음도 이전보다 훨씬 편안했다.
그동안 이식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이번에는 그 부담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식 후 첫 식사
쉬다가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원래는 추어탕을 먹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삼계탕이 더 먹고 싶어졌다.
평소 궁금했던 집 근처 들깨삼계탕 맛집에
방문해 따뜻한 삼계탕 한 그릇을 먹었다.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몸도 따뜻해지는 느낌이라
이식 당일 식사로 만족스러웠다.
이제 시작되는 기다림
배아 이식은 무사히 끝났지만
진짜 어려운 시간은 지금부터인 것 같다.
이식이 끝난 순간에는 안도감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착상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조금씩 찾아온다.
최근에는 이사 준비까지 겹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 괜히 더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이미 할 수 있는 과정은 모두 마쳤다.
이제는 몸을 잘 쉬게 하고 약을 챙겨 먹으며
하루하루를 차분히 보내는 수밖에 없다.
결과가 어떻든 후회가 남지 않도록
이번 기다림의 시간도 잘 지나가 보고 싶다.
진료비 정리
- 진료비 : 38,060원
- 총 비용 : 38,0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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