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배아 이식 후 피검사 결과 0.1 | 비임신 판정과 반복착상실패 검사

2026. 6. 19. 22:53시험관 일기


임신반응검사를 위해 병원 방문

요즘은 이사 준비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와중에도 시간은 흘러

어느새 동결배아 이식 후

임신반응검사를 받으러 가는 날이 되었다.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막상 검사일이 다가오니 마음은 오히려 담담했다.

피검사 전 임신테스트기 확인

병원에 가기 전 집에서 먼저 임신테스트기를 해봤다.

결과는 이번에도 한 줄이었다.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직접 확인하는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다.

 

최근 이사 준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터라 괜히 여러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결과를 바꿀 수 없는 질문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

병원에 도착해 원장 선생님을 만났다.

내 표정을 보시자마자

결과를 어느 정도 짐작하신 것 같았다.

 

이번 이식은 수면마취로 진행해

몸에 대한 부담이 적었고,

그래서인지 나 역시 이전보다

조금 더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이번에도 착상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기록

지금까지 배아 이식은 총 다섯 번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유산과 세 번의 착상 실패를 경험했다.

 

처음에는 한 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긴 시간이 흘러 있었다.

 

반복되는 실패를 경험할수록

마음은 점점 지치고 위축되는 것 같다.

반복착상실패 검사 상담

진료 중 원장 선생님께서는 착상 실패가 반복되는 경우

반복착상실패 검사를 진행해 볼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이번 피검사 결과가 비임신으로 확인되면

다음 단계로 해당 검사를 진행해 보자고 제안하셨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채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는데,

오히려 검사를 통해 새로운 방향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위로를 받았다.

 

중복자궁이라는 구조적인 문제 외에도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다음 시도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피검사 결과 hCG 0.1

채혈을 마친 뒤 약 두 시간 후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임신반응 수치(hCG)는 0.1.

결과는 비임신 판정이었다.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숫자로 확인하는 순간의 기분은 역시 달랐다.

몇 번을 경험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순간이다.

다시 준비해야 하는 시간

이번 결과는 아쉽지만 여기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다음 생리가 시작되면 반복착상실패 검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요즘 길을 걷다 보면

꽃이 피어 있는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뒤에도

다시 꽃을 피워내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지금은 긴 겨울을 지나고 있는 시간일지 모른다.

조급해하기보다는 다음 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내 안의 불안과 걱정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려고 한다.

진료비 정리

  • 진료비 : 830원
  • 총 비용 : 83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