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얼리 임테기 한 줄, 피검사 결과 비임신 | 여섯 번째 이식 기록

2026. 6. 19. 23:36시험관 일기


임신반응검사를 앞두고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새 임신반응검사 날이 다가왔다.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여러 번 반복해 온 순간이지만,

피검사를 앞둔 마음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늘 그랬듯 병원에 가기 전날 아침

얼리 임신테스트기부터 확인해 보았다.

 

이번에는 크녹산과 프롤루텍스 주사를 맞으며

혈전과 면역 관리까지 신경 썼고,

약도 빠짐없이 챙겨 먹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기에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이 더 떨렸는지도 모르겠다.

얼리 임테기 한 줄

하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한 줄이었다.

 

임신이라는 것은 노력이나 의지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배 곳곳에 남아 있는 주사 자국과 멍을 바라보며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이 정도까지 했으면 희미하게라도

두 줄이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간 시간과 비용, 몸의 고통에 비해

결과는 늘 같은 자리인 것만 같았다.

그 순간 ‘또 안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실패라고 부르지 않기로 했다

결과를 확인할 때마다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언제까지 해야 할까.’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하지만 착상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이 모든 과정을 실패라고 정의하고 싶지는 않았다.

 

모든 원인을 나 자신에게 돌리는 일은

결국 나를 더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분명 누군가는 이번 결과를 실패라고 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아직 끝이 아니라

다음 과정을 준비하는 시간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피검사 결과 비임신

병원에서 진행한 임신반응검사 결과는 예상대로 비임신이었다.

 

결과를 듣는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몇 번을 경험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순간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으려고 한다.

다음 시도에 대한 상담

원장님께서는 다음 시도에서는

배아를 두 개 이식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다만 중복자궁이라는 상황 때문에

여러 부분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해 주셨다.

 

두 개의 배아가 모두 착상될 가능성도 있고,

반대로 다른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에 충분히 고민해 보기로 했다.

한 텀 쉬어가기로

사실 나 역시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원장님께서도 한 주기 정도 쉬고

다음 생리 주기에 다시 보자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에 오히려 마음이 조금 놓였다.

당장 다음 단계만 생각하며 달려가기보다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우리 부부가 이 시간을 견디는 방법

이번에도 결과는 아쉬웠지만,

언제나 곁에서 함께 견뎌주는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보다 더 마음 아파하고, 끝까지 함께 고민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인지 모르겠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 같지만,

결국 우리는 하루하루를 함께 지나가고 있다.

지금은 결과보다 서로를 더 아끼고 돌보는 것이 필요한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진료비 정리

  • 진료비 : 9,200원